브리즈번 일일투어, 무게라 호수 은하수 별빛 여행, 솔직한 후기

브리즈번에서 머물면서 호주 현지여행사에서 진행하는 Day Tour를 다녀왔습니다. 

 

무게라 호수 은하수 별빛 여행

https://hyundaitravel.com/tour/TourView?code=1553587485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면 더 생생해요.

 

렌트카가 있으니 차 몰고 갔다올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 가이드 투어의 매력을 알아요. 설명을 들으면 듣는만큼, 아는만큼 더 보이는 걸 알기에 "가이드 투어"를 선택했죠. 

 

그리고 갔다와보니 거기가 그렇게 쉽게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캄캄한 밤길에 큰 차들이 쌩쌩. 완전 후덜덜합니다. 가이드님은 정말 베스트 드라이버셨습니다. 운전 진짜 잘하세요.

 

무게라호수 목적지는 여기에요. 

https://goo.gl/maps/oqYg5Pnt32wqnjKZ9 

레이크 무게라 피크닉 에어리어

무게라호수 은하수 별빛여행의 일정은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반 정도까지입니다. 

비용은 저녁 바베큐 포함 1인당 AUD 70달러. 

 

4인의 비용이 좀 부담되기는 했지만, 별빛이 쏟아진다기에.. 설레는 맘으로 질렀습니다. 

 

만남의 장소는 브리즈번 시티홀 바로 앞 쪽에 있는 교회 앞.

신청자가 많을까? 큰 버스? 승합차? 궁금했는데, 

이날 투어의 인원이 11명이었기에 승합차로. 이래 봬도 벤츠.

 

가이드 투어의 가장 큰 매력은 가이드님의 설명 아니겠습니까.

가이드님이 들려주시는 이런저런 스토리는 분명 70불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차량 마이크 상태가..

뒷자리에서는 가이드님의 목소리가 잘 안들렸어요. 특히 덜컹거리는 비포장 도로에서는 도무지 들리지 않았어요. 

 

중간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한 번 들러줍니다.

 

첫 번째 목적지, 전망대

사실 '대'는 없고요, 하지만 전망은 있어요.

올라가면 바위가 하나 있는데요, 영국에서 파견한 총독이 거기 앉아서 전망을 보던 곳이라고 하네요.

 

정말 멋진 전망이죠? 가슴이 탁 트이는. 

 

우리는 곧 저 멀리 보이는 무게라 호수로 갈 것이고, 거기서 이 산쪽을 바라보면서 별을 볼 거라고 합니다. 근데 우리 머리 위에는 구름이 잔뜩.. 

두 번째 목적지, 선셋 포인트

호주스러운 곳, 느낌 있는 곳이었어요!

구름 때문에 하늘 전체가 노을로 물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구름 밑의 붉은 빛은 참 특별했네요.

 

그런데 점점 구름이 짙어집니다.

급기야 비까지.

 

세 번째 목적지, 무게라 호수

별 보러 온 시간이니 당연히 어둑어둑하지요.

 

댐에서 호수를 바라보니 참 좋네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피크닉 area에 바베큐 시설이 있는데요, 가이드님께서 가장 깨끗한 곳을 골라서 준비해주십니다.

근처 화장실에 벌레 많을 거라고 걱정하셨는데, 염려와 달리 이날은 아주 깨끗했어요.

 

소세지 시즐과 비프 스테이크 지글지글. 

맥주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호주는 공공장소 아무 곳에서나 술을 먹을 수 없는 규칙이 있다기에 마음을 접습니다.

 

쏟아지는 별빛 아래

돋자리 깔고

자빠져 누워서

별똥별 보며 소원 빌고

은하수 한 번 보겠다는

그 꿈은 깨졌네요.

 

비가 온 땅이라 축축해서 자리를 깔 수가 없어요.

 

구름 사이로 별이 간간히 보이기는 했습니다.

 

가이드님은 오늘 보이는 별보다 백배는 더 많이 보이는데.. 하시면서 매우 안타까워 하시고, 미안해하셨습니다.

가이드님 탓은 아니지요..

네 번째 목적지, 마운틴쿠싸

시티로 돌아오는 길에 마운틴쿠싸 야경 한 번 봅니다. 낭만적입니다. 

 

총평

알찬 구성입니다. 내용 좋습니다. 적극 추천. 

그러나 날을 잘 잡아야 합니다. 구름 잔뜩 낀 날을 택일하면 별 볼 일이 없다는..

 

가이드 투어에서 가이드 설명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이드님은 너무 훌륭하셨지만 문제는 차량 마이크.. 

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 가이드님의 설명을 다 듣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잘 안들리는 와중에도 가이드님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얘기 많이 해주시고, 재밌고, 유쾌했습니다.

운전도 정말 잘 하십니다!

 

아쉽게 마무리.

그래도 좋은 추억이었다며

마음 토닥.

 

이 투어 가시는 분은요, 집결 시간보다 좀 일찍 가셔서 가이드님과 가까운 자리에 앉으세요. 그러면 저희가 느낀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맨 뒷자리는.. ㅠㅠ

 

혹시라도 

큰 버스로 갈 때

자리 남으면 불러주세요.

브리즈번에 당분간 좀 더 남아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