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상 속으로
옥스포드에서 가장 중심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 Cornmarket St 를 걸어볼게요.
대략 200 미터? 그 정도입니다.
아래 영상에서 쫙 보실 수 있어요.
Carfax, 옥스포드의 중심
시작은 Carfax 에서부터 할게요.
Carfax는 사거리, 교차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가 옥스포드 시의 중심이라고 할 만하죠. 광화문 사거리가 서울의 중심이라고 했던 것처럼.
동쪽으로는 High St, 서쪽으로는 Queen St,
남쪽으로는 St Aldate's, 북쪽으로는 Cornmarket St가 교차하는 곳입니다.
Carfax Tower
이 사거리에 서면 딱 보이는 곳이 Carfax Tower 입니다. 옥스포드 시내의 랜드마크죠.
원래의 이름은 St Martin Tower 랍니다. 근데 흔히 Carfax Tower 라고 하죠. Carfax 에 서있으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1,000년 전쯤에 여기에 St Martin 교회가 세워졌었대요. 타워는 그 뒤에 13세기에 추가되었다고 하고요.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약 800년이 흐르면서 건물이 오래 되다보니까, 이게 안전하지 않다고 진단돼서 결국 허물었고요, 그리고 1820년에 새로운 St Martin 교회를 세워졌죠, 이렇게.
근데 또 세월이 몇 십년이 흐르며 세상이 바뀌어요. 여기가 워낙 중심가여서 교통량도 늘어나고 그러는데 그 큰 교회가 사거리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으니 교통흐름에 지장을 초래한 거죠. 그래서 결국 1896년에 부쉈대요. 타워만 남기고.
교회는 두 번이나 허물어지는데 타워는 계속 살아남았네요.
이 타워가 13세기이 세워진 거니까 대략 800년 되었습니다.
타워의 매력포인트는 시계와 종입니다. 매 15분마다 종이 울려요.
종 옆에 2명의 로마 병정이 있는데요, 15분마다 종소리가 나서 얘네를 "Quarter boys"라고 한답니다.
근데 종 칠 때 얘네들이 좀 움직이나.. 봤는데 아무 움직임이 없더라고요. 싱거워요.
Carfax Tower 에서의 옥스포드 전망
3파운드를 내면 타워의 옥상에 올라갈 수 있어요.
위키피디아에서 보니 이게 옥스포드 중심가에서 제일 높다고 써있는데.. 아닌 거 같아요. 고작 23m 입니다. 하지만 13세기에 이만한 타워를 올렸으니 대단하다고 할께요.
3파운드 투자하고 한 번 올라가 볼게요. 옥스포드 전경을 Bird Eye View로 볼 수 있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사실은, 동정녀 마리아 성당에서 바라보는 뷰가 훨씬 더 멋지다는..)
계단은 나선형입니다. 99개의 계단이라고 하는데 세보지는 않았어요.
나선형 계단, 엄청 좁아요. 머리를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있는데요, 결국은 툭툭 부딛치게 되더라고요.
타워 지붕에 많은 사람들이 낙서한 것들이 보입니다. 참 대단해요.
한국사람들도 왔다간 흔적을 남기셨네요. 독도는..
23미터 높이의 타워에서 보는 거라서, 이걸 뭐 Bird Eye View 라고 까지는..
어느 시인이 옥스포드를 "Dreaming Spires" 즉 꿈꾸는 첨탑들이라고 했대요.
3파운드 투자해서 이렇게 첨탑들을 볼 수 있으니, 아, 행복해요.
내려갈게요. 계단 좁죠? 99개의 계단이래요.
Cornmarket Street, 옥스포드의 쇼핑가
Carfax Tower를 뒤로 하고 북쪽으로 Cornmarket St 로 진입합니다. 대략 200m 정도의 거리입니다. 일반 차량은 못 들어오는, 보행자 중심의 도로입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별별 식당과 Pub, 그리고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죠. 서울로 치면 명동 같은 곳? 옥스포드에서 가장 북적이는 거리입니다.
북쪽 방향으로 걷다보면 길 왼편에 The Crown 이라는 Pub 의 입구가 보입니다. 옥스포드에서 Pub 을 몇 군데 갔었는데요, 여기 분위기가 저는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래 설명에 이 Pub 의 웹사이트 주소를 적어둘게요. 들어가서 메뉴 한 번 구경해보세요.
맥도날드도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언제나 wifi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곳이죠. 노트북 들고 2층으로 올라가 일하기도 좋습니다.
스티커를 모을 수 있는 로열티 카드가 아예 종이컵에 붙어 있습니다. 오, 놀랍습니다.
길 오른편에 Golden Cross라는 간판이 보이는데요, 저리로 들어가면 Covered Market으로 이어집니다. Covered Market는 "지붕이 쳐진 시장"이라는 뜻이죠. 옥스포드 시내에서 만날 수 있는 남대문 시장과 같은 곳입니다.
Cornmarket St = 명동, Covered market = 남대문시장.
좀 더 걸으면 오른편에서 스타벅스를 만나게 되고요,
또 좀 더 걸으면 왼편에 Clarendon 쇼핑센터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Costa 라는 커피숍도 있고, 옷가게인 H&M 도 있고, TK maxx 라는 잡화점도 있습니다. 한 번 들어가보세요.
Saxon Tower, 옥스포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Cormarket St의 북쪽 끝에쯤에 다다르면 또 하나의 타워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Saxon Tower. 세워진 것이 1000년쯤, 옥스포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교회에 붙어있는 타워입니다. 교회 옆에다가 왜들 그렇게 Tower를 만드나 모르겠네요. 신에게 최대한 가까이 가고 싶었나봐요. 신이 정말 저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했던..
이 타워도 돈 내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인데요, 뭐, 여길 또 올라가요..?
이 교회 이름이 St Michael at the Northgate 입니다. 옛날에 옥스포드에 성벽이 있었나봐요. 여기가 북문이 있던 곳이라 교회 이름이 St Michael at the Northgate 랍니다. 현재 이 교회는 시장을 미롯한 시의 관료들이 공식 예배를 하게 되는 시 교회(City church)라고 합니다.
이 교회 앞에는 멋지게 기타를 연주하는 연주자가 있어요.
Cornmarket Street, 달려보세요.
이렇듯 Cormarket St는 Carfax Tower에서 시작해서 Saxon Tower로 끝나는 멋진 거리입니다. 대략 200m 정도 밖에 안되는. 전력질주 하면 이끝에서 저끝까지 1분이면 뛰어갈 수 있는 거리에요.
다음 영상에서는 Martyrs 에 관련된 얘기들을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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