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정해두어야 할 것이 숙소지요.
시내 혹은 주택가?
저는 10년 전쯤 약 2년간 브리즈번에 살았었습니다.
꼬맹이들이 공립초등학교를 다녀야 했기에 학교와 가까운 주택가에서.
거기서 인생의 로망 한 가지를 경험해봤습니다.
수영장이 있는 2층집.
비록 욕조보다 조금 더 큰 풀이었지만.
동네만 봐도 힐링이 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호주의 여러 주택가를 가봤지만 저는 우리 동네가 제일 예뻐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는
사방이 온통 주택만 있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남이 만들어 준 커피를 마시려면
차 타고 나가야 했습니다.
해가 지면 어디 나갈 데가 없습니다.
저녁 때 맥주 한 잔이 땡겨도
집에 사다 놓은 맥주를 깔 수 밖에 없었..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맥주를 박스로 사다 놓고
조금씩 따먹었습니다.
시내는 주차하기도 힘들고,
주차비도 비싸고,
일방통행도 많아서 잘 나오지 못했었어요.
시내 나올 일 있으면 주로 버스를 이용했었죠. 2년 사는 동안 한 10번 나와봤나?
그래서 이번에 다시 호주살이를 계획할 때는 시내 쪽으로 거처를 알아봤습니다.
역시 이쪽이 진리입니다.
커피건 음식이건
남이 해준 걸 먹고 싶을 때
쓱 걸어 나올 수 있는 곳.
저녁 먹고 해가 져도
밖으로 쓱 걸어 나와서
돌아다닐 꺼리가 있는 곳.
맥주 한 잔이 땡길 때
음주운전 걱정 안하고
쓱 걸어 나와서 한 잔 할 수 있는 곳.
간단한 장을 볼 때에도
가까운 곳에 마트가 있어
쓱 걸어 나와서 장 볼 수 있는 곳.
Suburb 주택가에서는 어렵고
Urban에서는 됩니다.
어느 구역?
브리즈번 시티 근처에서의 숙소 옵션은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시티 도심쪽에 있을 것인가?
또는 강 건너 시티 남쪽에 있을 것인가?
옵션 A > City 구역(강의 북쪽)
브리스번강 북쪽의 시티 구역은 Inner city에 해당됩니다.
종로, 명동, 강남과 같은 곳. 그야말로 중심가.
브리스번 "시티"는 강남구보다 작게 느껴지는 넓이입니다.
중심구역(CBD, central business district)는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한 달 내지 여러 달 살기를 하려면 호텔보다는 아파트형 숙소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형 숙소에는 주방, 조리도구, 세탁기, 건조기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간다면 방 2개 이상이 필요할테니 아파트가 진리입니다.
이 구역에서 가장 좋은 위치를 가진 숙소는 "오크스 카지노 타워(Oaks Casino Tower)"로 보입니다.
카지노 아니고요, 아파트형 숙소입니다. 카지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https://goo.gl/maps/VbJPPRCpDqZX5qRX8
시티캣(citycat) 타러 강가에 나오기 쉽고,
버스 정류장 가깝고,
브리스번 시 도서관이 가깝고,
마트(Coles)와 한국슈퍼(Hanaro Mart)가 가깝고,
한 잔 하러 마실 나오기도 쉽고,
강 view의 방을 잡게 된다면 그 뷰가 너무 좋고,
강 건너 South Bank로 오기도 쉽고.
그러나 우리는 A구역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옵션 B > South Brisbane 구역(강의 남쪽)
우리는 South Brisbane 쪽을 선택했습니다. 이 구역을 잘 알기에.
A구역과 B구역은 빅토리아 브릿지로 건너면 걸어서도 금방 왔다갔다 할 수 있습니다.
브리스번 강이 뭐 한강만큼 넓은 강이 아닙니다.
B구역은 다양한 편의시설과 더불어
"브리즈번 강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구역입니다.
10년전 그냥 주택가에서 살 때는
시내 나올 일도 거의 없었고
이 브리즈번 강가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를 잘 몰랐습니다.
해질 무렵
도시이지만 깨끗한 공기라고 믿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강 바로 옆으로
멋진 야경과 사람들을 구경하며
산책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강 건너 편 도심을 바라보며 유유자적할 수 있는 곳.
매일 저녁 이곳을 산책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해피한 일입니다.
River Quay Green이라 불리는 이 잔디밭은 오후가 되면 그늘이 됩니다. 자빠져서 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South Bank야 말로 브리스번의 백미입니다.
사우스뱅크
★★★★★ · 관광 명소 · South Brisbane QLD 4101
www.google.com
거닐다가 맥주 한 잔 땡기면
강을 보며 편히 앉아 시원한 생맥을 할 수 있는 곳.
강가를 걷다보면 카페가 모여있는 곳이 나옵니다.
이 구역의 바로 이런 점들에 반했지요.
West End와 인접
South Brisbane 구역은 West End 구역과 바로 이어집니다.
이 두 구역은 맛집과 분위기 있는 카페와 Bar가 즐비합니다.
마실 다닐 수 있는 최고의 입지죠.
그리고 South Brisbane 구역에는 아파트 숙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가 택한 아파트 숙소 얘기를 다음 글에서 해드릴게요.
호주 브리즈번 한달살기 숙소 추천, 에어비엔비 아파트 경험 스토리
결국 Atlas 아파트가 선택되었습니다. 브리즈번 South Brisbane 구역에 머물면서 다섯 군데의 아파트를 경험했습니다. 그 긴 소감을 나눌게요. 구글맵 링크도 같이 해놨어요. 역시 아파트가 진리 가족과 함께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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