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한달살기 브리즈번 숙소 추천, 에어비엔비 아파트 경험 스토리

결국 Atlas 아파트가 선택되었습니다. 브리즈번 South Brisbane 구역에 머물면서 다섯 군데의 아파트를 경험했습니다. 그 긴 소감을 나눌게요. (컬러글씨는 위치가 링크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눌러보세요.)

역시 아파트가 진리

가족과 함께 한달살기를 하려면 호텔은 여러 면에서.. 아닙니다. 긴 말 할 것 없이.

 

집? 클리브랜드 포인트 쪽의 바다뷰가 있는 집을 통채로 빌려서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길어야 3박4일 정도 할 일이지, 틈만 나면 카페와 펍을 기웃거리는 우리 부부에게는.. 

 

가족 숙소를 찾았었기에 홀리데이 빌리지 (위치)에서도 지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전의 경험들이 있었기에 숙소는 무조건 아파트로 알아봤습니다.

아파트형 숙소는 fully furnished, 즉 주방, 세탁기, 건조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호텔의 비좁은 방과는 비교가 안되죠.

 

대신 머무는 동안 청소는 안해줍니다. 일단 한 번 들어가면 타월도 베딩도 갈아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으니 문제 없습니다. 

호주는 인건비가 세계가 가장 쎈 나라라고 합니다. 호텔이 아파트보다 비싼 이유는 청소비가 한몫합니다. 

지역 추천

앞의 글에서 나눴듯이 South Brisbane 구역은

1. South Bank Parkland에서 강가를 맘껏 누릴 수 있고,

2. West End로 이어지는 풍부한 상권에서 밤을 즐길 수 있고,

3. 주립도서관, GOMA(현대미술관), 아트갤러리, 박물관, 공연센터(QPAC) 등 Cultural Center를 언제든 갈 수 있고, 

4. 버스는 물론 배, 기차까지 교통이 너무 편리하고, 

5. 걸어서 빅토리아 브리지만 건너면 바로 시내
6. 제가 사랑하는 브리즈번 스퀘어 도서관도 다리만 건너면 바로.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South Brisbane 단기숙소 아파트 지도

아래에서 언급된 아파트들의 지도입니다. 대략 이 정도 위치에서 찾으면 실패하지 않을 거에요.

 

Ivy Eve, Arena, Soda 아파트는 제가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적당하고 괜찮은 수준으로 조사된 곳입니다.

Airbnb 숙소 경험

이번 호주살이 이전에도 브리즈번 한달살기를 몇 번 했었습니다.

에어비엔비를 이용해봤는데요, 한달간 연박할 수 있는 숙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덕분에 South Brisbane 구역의 아파트 여러 곳을 경험하게 되었죠. 

 

에어비엔비나 호텔중개사이트에 올라오는 아파트형 숙소들의 경우, 집주인이 직접 핸들링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호스트로 등록되어 프로필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개 집주인이 아닙니다. 관리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전문 업체의 직원들이죠. 청소업체를 관리하면서 단기 렌트를 대행하는 임대관리 업체들이 꽤 많습니다. 재미있는 사업구조입니다.

Brisbane Casino Tower

에어비엔비를 통해서 처음 묵었던 아파트입니다. 중심 상권에서는 아주살짝 벗어나 있는 위치. 
(시내구역에 있는 Oaks Casino Tower와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

Brisbane Casino Towers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과 같은 호텔 중개사이트에서는 Arise on Hope Street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는 곳입니다.

조사해보니 Song Group에서 분양했던 곳이네요. Arise는 Song Group과 관계가 있는 호텔/아파트 관리회사로 보입니다.

 

즉, 이 아파트는 입주자들의 주택이기도 또 단기 숙소이기도 합니다. 많은 아파트가 이렇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1층에 있는 리셉션 데스크는 Arise 운영 웹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했거나 혹은 호텔중개사이트에서 예약했던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Arise가 바로 이 아파트숙소의 "onsite manager"인 거죠.

 

자, 에어비엔비는 숙소는 열쇠를 받는 방법, 그리고 제공의 하는 열쇠의 갯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경험했습니다. 

 

호주 아파트의 경우, 그저 문 열쇠 뿐 아니라 FOB(아래 사진에서 파란 것)라고 불리는 키도 필요합니다. 야간 시간에 메인 출입구를 열 때 필요하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나 Gym이나 pool 같은 공용공간에 갈 때 FOB로 터치해야만 access할 수 있습니다. 열쇠를 하나만 받으면 아주 곤란합니다. 가족이 항상 같이 움직일 수는 없으니까요. 

 

우리는 1층 데스크에서 열쇠를 받지 못했습니다. 우린 에어비엔비 호스트를 통해서 온 거니까요.

 

이곳에서 약 2주를 머물렀지만 2주를 한 번에 빌릴 수 있는 방이 없어 1주씩 쪼개서 2군데에서 묵었습니다. 에어비엔비는 예약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예약장소가 어디인지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대략 눈치채야 합니다.

 

첫번째는 북향(강+시티뷰)의 2 bedroom 숙소
https://www.airbnb.co.kr/rooms/30809287

CityViews!Southbank Stylish 2BR|Pool+Gym+Parking - 사우스 브리즈번(South Brisbane)의 Apartments에서 살아보기, Queensland, 오스트레일리아

두번째는 남향의 2 bedroom 숙소

https://www.airbnb.co.kr/rooms/31059899

Great Location! Next to CBD and Public Transport! - 사우스 브리즈번(South Brisbane)의 Apartments에서 살아보기, Queensland, 오스트레일리아

첫 번째 에어비엔비 호스트는 SLife였습니다. 부동산 관리 업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계 관리업체였는데 대응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열쇠는 우편함을 통해서 2개를 받았고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체크인 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비엔비는 어떤 host를 만나는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두 번째 숙소로 방을 옮기는 날, 10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했고, 다시 체크인은 2시였습니다. 시간이 붕 떴지요. 차도 없는데 어디 짐 맡겨놓을 수도 없고. 데스크는 우리랑은 상관 없는 곳이었고.

 

두 번째 에어비엔비 호스트는 당시 Lincol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습니다. 체크인 전까지 Lincoln과 에어비엔비 메신저로 몇 차례 소통을 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가므로 열쇠가 두 세트가 필요하고, 조금 일찍 체크인할 수 있는지 등을 부탁했었죠. 다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체크인 당일 아침에 연락을 하니 일찍 체크인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열쇠를 받으러 자기 사무실로 와야 한다고 연락을 보내왔습니다. 에어비엔비에 안내된 열쇠 픽업 방법은 "열쇠보관함"에서 받는 것이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습니다. 사무실의 위치는 걸어서 갈 만한 곳이긴 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가봤더니 So Fun이라는 관리업체였습니다. 중국계의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 쫙 앉아있었습니다. 단기 렌트 관리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업체였습니다.

 

Lincoln은 중국계 남성이었습니다. 그는 무덤덤하게 열쇠를 한 세트만 줬습니다. 약속과 달랐습니다. 이후 저는 문자를 통해 항의했고 결국 청소업체가 사용하는 키 세트를 추가로 더 받았습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에어비엔비 평점이 중요할테니 말입니다. 

 

지금 다시 보니 관리업체가 바뀐 건지, 호스트의 이름이 Amber And John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So Fun이 아웃된 건지, 아니면 당담직원만 바뀐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첫 1주는 강 너머 시티가 보이는 북향 아파트에 묵었고, 이후 1주는 남향 아파트에 묵었습니다. 같은 아파트 건물이라도 '향과 면'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숙소 자체만 놓고 보면,

첫번째, 강+시티뷰의 북향 아파트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남향 아파트는 좀 힘들었습니다. 그 면으로는 기차 철길이 있었고, 옆으로 South Brisbane 역이 있었어요. 새벽부터 기차 소리로 잠을 깨야 했습니다. 많이 시끄러웠어요. 

 

이 아파트는 수영장이 꽤 훌륭했습니다.

 

위치는 아주 살짝 외지기는 했지만 퀸즐랜드 주립도서관(Queensland State Library)과 미술관 접근이 쉽고, 그 옆길을 통해 강변으로 들어가 산책하기 참 좋았어요.

 

숙소의 청결도는 host가 어느 업체에 청소를 맡겼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청소업체라도 누가 그 날의 청소를 맡았는가에 따라 또 달라지겠지요. 그야말로 복불복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에어비엔비 숙소

두 번째 아파트는 너무나 아쉬웠던 숙소여서 좀 까려고 했는데 이제는 에어비엔비에는 나오지 않네요.

https://goo.gl/maps/4ZaDQ8AGiUJy1jnU9

66 Manning St

에어비엔비에 열쇠보관함에서 열쇠를 받는다는 말을 꼭 사전에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과 다른 경우가 있네요. 이 건의 경우에는 버스 몇 정거장 거리의 슈퍼마켓에 가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소 상태가 너무나 더러웠던 곳..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은 아파트였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unit만 후진 게 아니라 복도도 지저분하고..

Vine Apartments

바로 위 숙소에서 걸어서 1분 거리의 아파트였습니다. 

https://goo.gl/maps/xDbNVdo4Po2aEgJt5

(아래 썸네일은 엉뚱한 사진이네요)

Vine Serviced Apartments

나중에 알고보니 브리즈번 지역의 부동산 맹주인 Aria 그룹에서 분양하고 관리하는 아파트였습니다.

https://ariaproperty.com.au/vine/

Vine - Aria Property Group

우리는 역시 에어비엔비를 통해서 예약했는데 이 아파트는 외주하는 관리업체가 아니라 onsite manager가 직접 에어비엔비에 등록한 경우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시설도 좋고, 복도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깨끗. 

https://ko.airbnb.com/rooms/11165647

1 bed apt- (South bank/West End) - 사우스 브리즈번(South Brisbane)의 Apartments에서 살아보기, Queensland, 오스트레일리아

직접 예약할 수 있는 웹사이트도 있습니다.

https://www.vineapartments.com.au/

Vine Serviced Apartments - South Bank, Brisbane

Onsite manager가 운영하는 1층 리셉션 데스크가 있었고, 일찍 체크인하기는 어려웠지만 데스크에 짐을 맡겨둘 수 있었고, 열쇠는 말하지 않아도 2세트를 준비해줬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웠던 숙소였습니다.

옆집 Opera Apartments

Vine에서 머물던 어느 날 아침, 물이 안나왔습니다. 뭔가 공사를 하다가 잘못 되었는지. 

리셉션에 연락했더니 옆 아파트인 Opera에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Opera Apartments - South Brisbane

이곳도 에어비엔비에 나오고 좋아보이기도 해서 그렇지 않아도 궁금했는데 잘 되었습니다. 구경해보고 싶었거든요.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아파트라 깨끗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욕실 사용해보니 샤워부스에 문이 없어서 여기저기 물이 튀는 구조였고, 샤워기가 벽에 고정되어 있어 은밀한 곳을 씻기는 불편한 타입이었습니다. 보기에 좋아보이지만 실제 살아보면 불편한. 

 

그 옆집 Atlas Apartments 가 선택되었습니다.

South Brisbane과 West End 구역에 아파트 건축이 활발합니다. 브리즈번에 이렇게 아파트가 많이 지어지다니! 10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되면 브리즈번 도심을 들고나는 차량들로 도로가 꽉 찹니다. 다른 주와 다른 나라에서 브리즈번으로의 인구유입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도심의 일자리는 점점 늘어날테고요.

 

Vine 아파트 바로 옆에 Opera 아파트, 그리고 또 바로 옆에 Atlas라는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다보니 세일 중이라는 간판이 붙어있길래 한 번 구경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전화를 걸어 담당 세일즈 직원과 함께 각종 평형의 아파트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Atlas는 두 동이 지어졌는데 우리는 2동을 쭉 구경했습니다. 그 직원에게 좀 미안했습니다.

 

어쨌거나 이때 구경한 덕분에 이번 호주살이에는 이 아파트를 숙소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파트 역시 Arise 그룹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각종 호텔중개사이트에서는 Arise Atlas Apartments라는 이름으로 나와있고, 아래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https://www.arisehotels.com.au/properties/atlas-brisbane/ 

Atlas Brisbane | Arise Hotels

공홈에서 예약할 때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하면 5~10% 할인될 겁니다.

프로모션 코드는 BOOKDIRECT2SAVE 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 호주 여러달 살기에서 제가 머물게 된 숙소는 Atlas의 2 bedroom 입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2 bedroom인데 에어컨을 각방에서 각각 조절이 가능해서 좋네요.

근처에 맛집, 카페, 슈퍼마켓 많고, 브리즈번 강까지 걸어서 쉽게 갑니다.

 

이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보이는 브리즈번의 모습입니다. 북향의 unit에서 묵을 때에만 보입니다.